술먹고 집에 왔는데 해장국 끓여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처량맞게 해장라면을 끓여보았다. 아무것도 안 넣고 라면을 끓이면 또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은 경향이 있어서 마트에 들려서 숙주나물을 사왔다.
천원치 사니까 한 봉다리나 주더이다.
재료는 진라면 ...가장 값싸게 떨이되는 내 친구 진라면 이랑 숙주나물만 있으면 된다.
이거 사놓으니까 물 끓이는 시간이 엄청 줄었다. 물 담아서 전기포트에 넣어두고 물 끓는 동안에 숙주나물을 물에 깨끗이 헹구었다.
숙주나물 이랑 콩나물이랑 그놈이 그놈처럼 생겨서 구별하기 힘들지만 이상하게 콩나물보다는 숙주나물을 넣어서 라면을 끓이는게 왠지 더 맛이 담백하다 해야하나 시원하다 해야하나 아무튼 더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전기포트에 끓인 물 넣고 스프넣고 라면넣고 잠깐 끓이다가
바로 숙주나물 투입...이렇게 먹으니 면도 더 꼬들꼬들한 느낌이 든다. 배도 부르고 맛도 시원하다. 다만 타이밍 놓쳐서 너무 끓이면 면이 맛이 없어지니 숙주를 빨리 투입하고 라면 익는 시간과 맞쳐야 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달걀을 넣으면....최악이더라. 비추비추
왠지 더 맛있어 보이게 못 찍어서 미안하지만 맛은 있다. 자취생 답게 즉석밥과 함께 하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해장으로 시작해서 끼니도 해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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