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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8

6월에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7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 석양을 뒤로 한 채 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 시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터기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 그렇다. 마지막을 앞두고 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제주에서 마지막 날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그때 아주 멀리서 우뚝 솟은 한라산이 나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 2015. 9. 13.
6월에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6 생각하는 정원... 배가 고파서 밥도 먹을 겸 들어갔다. 분재들이 전시 되어 있다. 분재에 대해서는 인간의 욕심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여기 와서 보고 생각이 많이 바꼈다. 인간이 분재를 잘 손질해 주면 그 나무는 몇 백년도 더 살 수 있다고 했다. 아니 몇 천년이던가. 아니 영원히 였던가. 나무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게 되고 인간은 고정관념을 잘라주지 않으면 죽게 된단다. 물론 생각이 죽는 거겠지만. 분재를 볼 때는 허리를 숙여서 밑에서 봐야 한다기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참 열심히 도 본거 같다. 정말 분재의 매력이 뭔지 알거 같았다. 푸른 하늘과 어울려서 마치 큰 나무 아래서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달까. 분재는 작지만 작게 느껴지지 않는 그런 느낌? 꽤 코스가 길어서 중간에 밥도 챙겨 먹었다... 2015. 9. 6.
6월에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5 아침에 일어나 게스트하우스를 떠날 채비를 했다. 모두가 다 떠나고 내가 제일 마지막 손님인 거 같았다. 여행객들은 아주 부지런 하다. 나야 언제나 게으르지만.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추천으로 애월읍 가는쪽이었나 아무튼 그쪽 노을 풍경이 좋다고 해서 아침이지만 그쪽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달려보았다. 어딘가 싶겠지만 풍경사진 보면 제주도에서 봤을 법한 풍경임. 제주도 아침 바다 ... 먼가 내 자신이 정화가 되는 기분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쭉 뻗은 도로를 나 혼자 달린다. 온 세상이 내 것인 양 기분이 좋다. 가다보니 유리의 성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사진에 이름을 붙이자면 "돈과 고기. 그리고 연꽃" 십원짜리가 햇살을 받아 번쩍인다. 내가 사랑하는 푼돈이 여기에 다 있네... 유리의 성의 포토존. 혼자 오니.. 2015. 9. 2.
6월에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4 길을 따라 가다가 야생화 그린파크 방림원을 발견. 안들어갈 이유가 없다. 여자분께서 침대 위에서 주무시고 있다. 정원안에 동굴이 있다. 동굴에서 만난 거북이 조각돌. 귀여운 돌 자식들. 정원에 난 길을 따라 야생화를 쳐다보며 걸었다. 정원의 주인이 누군지는 몰라도 참 잘 꾸며 놓았다. 낮에 와서 다행이지. 밤에는 좀 무서울 듯 탱고를 추는 연인~ 가족 느낌인 듯. 한국춤은 아닌거 같은데 역동적이다. 근데 남자 손은 둘 다 머리위에 있는데? 이게 제주도를 형상화한 작품 이었던가 그랬다. 실제로 보면 꽤 크다. 그래 맞어 야생화를 보러 들어 온 거였다. 근데 야생화가 생각보다 참 예뻤다. 이름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 수많은 야생화는 그냥 야생화 일뿐. 제주도에서는 정원 느낌의 관광지가 꽤 많다. 개인이.. 2015.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