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게스트하우스를 떠날 채비를 했다.
모두가 다 떠나고 내가 제일 마지막 손님인 거 같았다. 여행객들은 아주 부지런 하다.
나야 언제나 게으르지만.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추천으로 애월읍 가는쪽이었나 아무튼 그쪽 노을 풍경이 좋다고 해서 아침이지만 그쪽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달려보았다.
어딘가 싶겠지만 풍경사진 보면 제주도에서 봤을 법한 풍경임.
제주도 아침 바다 ... 먼가 내 자신이 정화가 되는 기분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쭉 뻗은 도로를 나 혼자 달린다.
온 세상이 내 것인 양 기분이 좋다.
가다보니 유리의 성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사진에 이름을 붙이자면 "돈과 고기. 그리고 연꽃"
십원짜리가 햇살을 받아 번쩍인다.
내가 사랑하는 푼돈이 여기에 다 있네...
유리의 성의 포토존. 혼자 오니 찍어줄 사람이 없네. 그리고 저긴 연인들 코스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찍어 달라고 하기도 뭐하다.
유리로 뭐든지 다 만들 수 있다. 집도...
풍경도 유리다.
숲속을 거닐고 있으면 조용한 숲속에 바람이 불어 유리 풍경이 흔들린다. 그 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숲속에 미니 집... 장식품들이 유리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누군가 탑을 쌓았다. 고생했겠군.
오설록에도 들러 보았다. 여기는 다른 곳과 다르게 사람들이 많았다. 인기 관광지 인가. 여기에 녹차관련 제품들이 많아서 무척 탐이났다. 녹차가 최상급이라 그런가 다들 가격이 좀 쎄다. 녹차아이스크림도 맛있어 보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했다.
지금와서 후회가 되네. 기다려서 먹고 올껄.
오설록 티타임 시간표다. 나는 애매하게 가서 참여를 할 수 없었다. 제대로 다도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 여기는 사전 예약제다.
멀리 녹차밭이 보인다. 생각보다 넓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어렸을 때라 몰랐는데 그 사이 녹차밭 확장이라도 한건가.
저 많은 차들 속에 내 오토바이도 있다. 나는 또 길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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