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8월에 후기를 쓰고 있다. 게으른 자가 블로그를 하려니 너무 힘들다. 기억을 짜내야해 ...
그나마 사진을 시간 순으로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그래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리다가 탁 트인 모래사장이 있어서 멈춰었다.
괴물노천탕 인줄 알았었지...
그리고 일본같이 그런 온천욕 하는 곳 인줄 알고 ...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 되어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사람이 쓰지 않는 지금은 전혀 중요한 사실이 아니니까. 아무튼 사진 하나는 남탕, 하나는 여탕.
지금은 미역들만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그래 이 모습을 보고 오토바이를 세웠었다. 별거 아닌데 혼자 여행을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 되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거 같다. 눈부신 바다 오랜만이다.
원래 계획이 없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온 여행이라. 지나가다 보여서 미술관에도 들러 보았다. 이건 아마 혼자 온 특권 같은거 아닐까. 왜냐하면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절대 미술관에는 들리지 않았을 거다. 내 주위에는 이런거 이해 해줄 예술적인 인간이 없다.
미술관 가는 입구 정원에 있는 돌 자식들...아기자기 하군.
지나가다 새집이 있어서 한컷. 근데 정작 새는 여기 안산다. 새에게는 여기 자연이 인간의 아파트 같은 곳일 텐데...이런 좁은 고시원 같은 새집에 살 이유가 없지...뭐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다.
지나가는데 누군가 옥상에서 손을 내밀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같이 온 누군가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하고 나는 점프해서 손잡는 사진 하나 찍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미술관에 있는 돌... 왜 찍었는지 기억은 안난다.
미술관 관람 가격은 1000원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린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었다. 하지만 난 이미 돈을 지불했고 소심해서 그냥 넘어갔다.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들을 구경하며 내가 좀 더 이런 작품들을 보고 느낄게 많을 정도로 식견이 더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였던가. 예술을 잘 모르는 내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미술관 뿐만 아니라 여기에 무슨 예술촌처럼 여러 건물이 모여 있는데 활성화가 되어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냥 예술가들을 위한 집인거 같다.
미술관을 나와서 나는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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