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제주도 ~~~
출장으로 시작했지만 힐링으로 마무리 될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컨셉이 무계획 이었기에 정말 설레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출발하였다.
김포에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가지를 않는다. 기장이 방송을 계속하고 엔지니어가 들락날락 거리더니 갈듯말듯 가지않아 승객들이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사실 나는 너무 불안했다. 혹시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작은문제로 승객들에게 욕을 먹느니 그냥 출발하자고 기장이 생각 할까봐.
나는 오래 살고 싶다.
결국 기다리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비행기에서 도로 내렸다. 승객들이 이런경우는 처음이라며 씩씩되는 소리가 들렸다. 이래서 대한항공을 타야한다는 말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나는 아시아나 쯤 되니까 무리한 출발하지 않은거라고 위안 삼았다. 그렇게 내 비행기는 연착되었다.
1시간 넘게 기다린 후 다시 비행기에 탑승했다. 기장님이 사과하며 봉투를 나눠주셨다. 이게 그 보상인가... 갑자기 설레었다. 설마 5만원이라도 넣으신건가... 그러실 필요없는데...
봉투를 받고 비행기로 탑승하고 있는데 뒤에서 이런걸로 때우려고 하냐며 성난 민심이 들려왔다. 사실 나야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별 상관없지만 제주도 여행이나 비지니스 목적으로 시간 약속이 계획되어있는 사람은 정말 화가 날 듯 했다. 이게 무슨 출근길 길 막히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가 늦다니...
나야 뭐 이런 헤프닝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컨셉의 여행이라 여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내 자리를 찾아갔다. 자리배치가 이전이랑 똑같아서 왠지 다시 보는 옆사람이 반가웠다. 아는체 할 순 없지만.
아무튼 앉아마자 봉투를 개봉
만원이 들어있다. 이게 뭐냐. 심지어 아시아나 이용할 때만 쓸 수가 있다. 하하하하 나 언제 다시 비행기 탈지 알 수 없단 말이다.
일단 주는거니까 쟁여놓기는 하겠다만...나중에 일행들에게 내 비행기는 연착되서 늦었다고 하니까 그게 왜 니 비행기냐며...
아 그리고 한가지 느낀게 있다. 스튜어디스 정말 이쁘더라.
출장답게 일을 하다가 중간에 잠깐 산책하면서 용두암을 보았다. 누가 가르쳐주기 전까지 다른 걸 보고 용두암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정면에 있는게 아니더라고.. 혼자 이상한거 보면서 정말 억지로 껴 맞춰네 어쨌네 씨부리고 있었는데..
진짜 용두암을 보니 용대가리 처럼 생겼더라.
그 앞에서 돌을 팔던데 심지어 자연석이라고 하였다. 봉이김선달 인가..
그건 그렇고 제주도에 중국인이 너무 많다.
저녁은 횟집에서 먹었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블로그 출신이 아니다. 지역사회 입소문으로 꽤 괜찮은 곳이라기에 이곳에서 밥을 먹기로 하였고 나는 결정권이 없어서 그냥 따라갔다. 홍보 할 생각 따위는 없기에 사진은 대충 찍었다.
다른 음식점 처럼 잔반찬이 많이 나오는건 아닌데 나오는 것 마다 다 맛 있어서 모조리 없앴다. 심지어 까먹는 콩까지도 맛있더라. 전복부터 시작해서 돔 종류하며 지리도 맛있었다. 나중에는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뭐 서비스 더 없냐며 주인 아주머니를 압박했지만(?) 한가지 외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콩 밖에는...
나중에 좋은 사람이랑 꼭 다시 한번 들려야 겠다.
이렇게 첫째날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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